2년간의 소중한 순간들
관리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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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te : 2019.04.06 |
박은예 졸업생
카르페디엠! 2008년 봄부터 2009년 가을에 이르기까지 제가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에서 배운 것은 바로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출실 하라 는 뜻의 라틴어인 카르페디엠 입니다.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. 겨우 2년 동안 무얼 그렇게 많이 배웠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,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2년이란 시간은 짧고도 긴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. 원래 저는 2004년 4년제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. 1학년을 마치고 앞으로의 인생계획을 세우던 중 미국이란 넓은 세상에 나가서 저의 좁은 경지를 넓히고 싶었습니다. 아무 생각 없이 결정한 전공 과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앞으로의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어쩌면 그렇게 깊은 고민 없이 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 물론 부모님의 전적인 후원이 없었다면 이루어 질 수 없었겠지만요. 그렇게 미국에 가서 영어도 배우고 타지에서의 홀로서기에 대해서도 뼈저리게(?) 배웠습니다. 뉴욕에서 미술활동도 하게 되었는데, 그때 제가 하고 싶은 일과 공부에 대해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.
이 전에는 패션에 대한 생각이나 고민을 별로 안 해 봤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내면의 소질이라던가,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기쁨은 모두 패션과 관련되어 있었습니다. 그렇게 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즐거움 하나로 저는 본격적으로 패션공부를 하게 된 것입니다. 어학 연수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저는 처음에는 유학을 결심했지만, 한국에서의 배움과 미국에서의 배움에 대한 차이, 또한 패션에 대한 차이를 무시할 수가 없었습니다. 경제적인 면에서도 말이죠. 그렇게 패션전문학교를 찾다고 이곳 서울모드를 오게 된 것입니다. 오게 된 경위는 복잡하고 긴 사연이 있었지만 지금 저는 이곳에서의 2년이란 시간이 너무나 값지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. 주위의 어린 친구들은 가끔 학교의 캠퍼스 낭만이 없어서 학교 같지가 않고 공부할 재미를 못 느낀다고 하지만,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충실 한다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. 이곳을 다니는 현재의 재학생 여러분들, 그리고 조금 이라도 패션공부를 하고 싶거나 하신 분들 모두 카르페디엠을 잊지 마십시오. 현실에 충실 한다면 그리고 자신감만 있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. |